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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컬트 칼럼 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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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강좌] 접신하는 청소년들의 위험성:에 유감 한 마디
작성자 (i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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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작성일 2016-04-07 15:5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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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회수 878

※ 본 강좌는 좋은글방과 까페 아르고나우트에 동시 연재됩니다.

 

 

SBS <그것이 알고싶다, 사령카페편> 보셨나요?

가장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방향으로 결론을 지었더군요. 저도 같은 생각입니다. 문제의 본질은, 오컬트나 소환이나 애니메이션이나 게임이 아니라, 삶의 관계에서 소외되고 폭력에 노출되고 있는 우리 젊은이들의 현실에 있으니까요.

 

그런데, 인터뷰 하면서 저는 매우 강조했으나, 프로그램의 전체적인 방향성과 스토리라인에서는 벗어나 있기에 빠져버린, 한 가지 사실을 짚고 넘어가야겠습니다. 이 상황에서 오컬트에 대한 인식이 제아무리 나빠진다 해도, 저희는 오컬트 전문 출판사이고, 저는 '오컬티스트'이니까요.^^

 

살인을 저지른 소년이 경찰관이나 프로파일러와 대화하면서, "사령은 소환해 본 적 없다, 그게 말이 되느냐?"고 했다고 합니다. 그건 아마 사실일 거예요. 그런 간단하고 말도 안되는 소환법을 동원했는데 아무나 영존재를 불러낼 수 있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 많은 사령까페 회원 중에 '특이한' 경험을 한 분들도 있습니다. 모자이크 처리된 화면에서 증언하던 청소년들 말입니다. 그것 또한 사실일 겁니다. 실제로 알 수 없는 존재를 만나거나 본 경우도 있고, 손발이 지릿거리며 무슨 소리인가를 들은 경우도 있다는 거죠. 이 경우, 정말이지 위험하기 짝이 없습니다. 오컬트에 관심이 있거나 오컬트 수행을 하는 분이라면, 모두 나서서 그 위험성을 알리고 말려야 합니다. 지금 저는 그것을 하려고 합니다.

 

이런 식의 특별한 경험은, 정체를 알 수는 없으나 어쨌든 만난, 어떤 존재에 대한 믿음을 증폭시키게 되겠지요. 그런 경험담을 듣고 미친 듯 집중해 그런 존재를 만들어내는(!) 사람도 있구요. 어떻게 된 일일까요?

 

이런 경우, 가능성은 세 가지입니다.

 

1. 실제로 흔히 말하는 귀신과 통하게 되는 경우입니다.

2. 강한 상상을 통해 어떤 존재를 만들어낼 수도 있습니다.

3. 너무 원하는 마음이 강해, 착각을 일으키고 그것이 몸에 반응까지 가져오게 됩니다.

 

세 가지 모두 위험합니다. 마음의 병은 물론이고 육체에까지 영향을 미치게 되거든요.

 

우선 첫째 경우에 대해 생각해 보겠습니다.

SBS 제작팀에게 여러 차례 강조해서 이야기했습니다만, 영적 감수성이 뛰어나고 시쳇말로 '신기'가 있는 사람은, 그리고 특히 청소년기처럼 여린 감수성의 시기에는, 어떤 존재와 소통할 수 있습니다. 아무리 허접한 방법을 쓴다 해도, 본인이 강하게 열망하며 부른다면 가능합니다. 귀신 또는 사람이었던 적 없는 영존재를 만날 수 있습니다. 볼 수도 있습니다. 또한 운의 흐름 상 시쳇말로 '기가 허해지는 시기'에는 더더욱 가능합니다. 평생 가위 눌리는 사람도 있지만, 대부분은 특정 시기 동안만 가위 눌리는 경험을 하잖아요? 마찬가지입니다.

 

그다지 아름답지 못한 존재들로 득시글거리는 낮은 차원의 아스트랄계(저 세상)는 우리 물질계와 겹쳐 있습니다. 몸의 진동 자체가 물질계보다 쉽게 높아지는 사람이, 허접하나마 어떤 주문을 외우며 집중하여 진동을 높이면, 이 낮은 차원의 아스트랄계 존재들 또는 에너지가 들러 붙습니다. 모습은 수시로 바뀔 수 있으며, 속성도 알아차릴 수 없습니다. 물론 진짜 이름도 알지 못하지요.

<그것이 알고싶다> 취재팀이 만난 학생 중, 어떤 존재의 모습을 묘사한 대목이 있었는데요. 실제로 우리가 아스트랄웜(벌레)라고 부르는 존재를 정확하게 설명하고 있었습니다. 무엇인지 모를 뿐...

 

이 존재들은 아스트랄체(혼)에 들러붙어 생명에너지를 빨아먹으며, 점점 깊숙이 몸 안에 자리를 잡습니다. 결국 의존도가 높아져 자신의 의지를 잃어버리는 상황까지 치닫습니다. 의지력은 물론이고 몸까지 점점 약해집니다. 그 존재의 먹잇감이 되는 거예요. 생명에너지를 빨려본 경험이 있으신가요? 처음에는 영문 모를 피곤함만 느낄지 모릅니다. 점점 심해지면 고꾸라질 정도로 온몸의 힘이 빠지고 어딘가 원인 모를 통증에 시달리게 됩니다. 짜증이 심해지고 사람을 피합니다. 모양을 갖춘 존재가 아니라 어떤 에너지 조각이었다 하더라도, 내 생명에너지를 빨아 먹고 내 상상력을 먹이로 삼아 점차 모양을 갖춘 존재가 됩니다. 자기보존본능도 강해지지요. 이 정도 되면 몸 깊숙이 귀신 또는 에너지가 자리잡게 되어 어찌할 도리가 없게 됩니다. 이것을 빙의 상태라고 하지요.

 

게다가 자발적으로 그 존재와 '계약'을 맺게 되면, 이제 죽음 이후의 삶까지 포기한 겁니다. 그 존재의 노예가 되어 영원히 그의 먹잇감이 될 수밖에 없어요. 선한 존재든 악한 존재든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선한 존재라면 인간과 계약을 맺자고 하지 않겠지요.) <소환마법실천>에는 프란츠 바르돈이 아주 장황하게 이 문제에 대해 경고하고 있습니다.

 

제도권 종교에서는 안전장치를 만들어 함부로 잡스러운 존재들과 통하지 못하도록 합니다. 경건한 기도는 가장 뛰어난 안전장치입니다. 심지어 무속의 경우에도 '신내림'이라는 안전장치를 만들어 가동합니다. 최소한의 콘트롤 기제인 셈이지요. 오컬티스트들은 훨씬 더 엄격한 안전장치를 몇 겹씩 만든 다음 영존재와 소통합니다. 그것도, 명확한 진짜 이름과 속성과 지배 방식을 터득한 다음에야 영존재와 접촉할 마음을 먹습니다. 그만큼 큰 위험이 따르는 일이기 때문이예요. 안전장치 없이, 아무것도 모르는 채, 아스트랄 감각도 없이, 막무가내로 영존재와 (위계가 높건 낮건 마찬가지입니다!) 접촉하는 것은, 두세살 난 아이에게 수술용 칼을 쥐어준 채 수술대 위에 드러눕는 것과 똑 같이 위험합니다.

 

무서운 일이지요? 두 번째 경우도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는 생각을 통해 에너지를 집중시켜 어떤 존재를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생각 집중을 강하게 반복하는 경우, 그 존재는 모양도 갖추고 자기보존본능도 갖습니다. 그 존재의 식량은 나의 생각, 충동, 감정입니다. 이런 존재를 '라르바'라고 부릅니다. 피해망상인 경우에는 '스케마'라고 부릅니다. <헤르메스학 입문>에서 프란츠 바르돈은 이런 경우 얼마나 위험한지 설명하고 있습니다.

 

굳이 프란츠 바르돈의 체계적인 설명이 아니더라도, 우리 주변에서 망상에 빠진 채 정신병동 신세를 지는 사람들을 볼 수 있지 않습니까? 순식간에 그렇게 되고 맙니다. <그것이 알고싶다> 팀이 인터뷰한 학생 중에는 '구자방'을 그리고 주문을 외우면서 나타날 존재를 집중해 상상해서 일본 애니 캐릭터를 만들어낸 경우도 있더군요. 터무니 없다고 웃어넘기셨습니까? 아닙니다. 가능한 일입니다. 그 캐릭터들이 무엇이 위험하냐고요? 그 존재는 나름의 생명체가 되는데요. 자신을 만들어낸 창조자가 끊임없이 생각을 해줘야 양분을 얻어 생명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생명을 유지하겠다는 본능이 '최고 선'인 존재이지요. 나중에는 독립적 존재가 되어 창조자를 조종할 수도 있게 됩니다. 게다가 이 존재가 여기저기 다니며 저지르는 모든 짓은 모두 만들어낸 창조자의 책임이 됩니다. 내 분신이니까요!

 

착한 캐릭터라구요? 이 세계에 '착한 존재'란 없습니다! 착하고 악하고는 상대적 개념입니다. 자신의 생명을 유지하는 것이 최고의 '선'인 존재라는 사실을 기억하셔야 합니다.

이 존재를 물리치는 방법은, 그것이 완전히 독립적 존재가 되기 전에 생각을 멈추는 것입니다. 

 

 

허무맹랑하게 들리십니까? 실제로 우리 주변에서 자주 일어나는 일입니다. 정도의 차이가 있을 뿐이지요. 어린 청소년들이, 특히 현실을 피하고 싶은데 딱히 방법을 찾지 못하는 여리고 순수한 젊은이들이, 위의 두 경우에 처하게 된다면, 점점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게 될 것은 불을 보듯 뻔한 일입니다. 아직 창창한 인생 전체는 물론이고, 죽음 이후에 펼쳐질 길고 긴 삶이 송두리째 파괴되는 겁니다!!!          

 

세 번째 역시 정신병원에 가게 될지도 모를, 갑갑한 일입니다.

대부분의 사람은, 특히 자기 검열 기제가 약한 사람일수록, 뭔가 멋져 보이는 일을 남들이 하고 있을 때 스스로 최면을 걸어 착각에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심지어 '상상 임신'이라는 것도 있잖아요. 우리의 오묘한 정신세계는 이토록 엄청난 힘을 지녔습니다.

실제로 영존재와 소통할 능력(타고나거나 훈련을 통해 획득한)이 없는데, 너무나 하고 싶어 견딜 수 없으면, 이렇게 자기 최면을 걸어 "뭔가 본 것 같다"든가, 손발이 저릿하다든가, 뭔가를 들은 것 같다, 든가 하는 반응을 나타냅니다. 점차 착각은 심해져 확신에 이르게 되고, 언제가 봤던 애니메이션이나 게임과 연결 짓습니다. 보다 집중도를 높이고 확신이 강해지면 두 번째 경우로 넘어가게 되겠지요. 실제로 저 세계에 어떤 존재를 만들어내게 되는 거죠.  그 위험성에 대해서는 위에서 설명드렸습니다.

 

 

사회가 건강하면 상상력도 건강해집니다. 건강한 문화적 대안이 많아집니다. 물론 오컬트 문화도 건강한 (+)의 방향으로 드러납니다.

 

그러나, 사회가 건강하지 못하며 희망이 없다 하여, 내가 무슨 짓을 하건 그 책임이 면해지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그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그 공동체를 그리 만든 집단 카르마까지 짐 지게 됩니다. 억울하지만, 우주의 법칙이 그러합니다. 늘 깨어 자신을 돌아보고 다스리며, 주변과 사회를 돌아보아야 하는 이유입니다.

 

 

 

정은주 / 연세대학교 사회학과와 서울예술대학 문예창작과를 졸업하고, 전시 콘텐츠 기획, 카피라이팅, 출판 등에 종사해왔다.

점성학, 카발라, 마법 등을 연구했으며, 현재 <좋은글방> 대표로 오컬트 관련 서적을 출판하고 있다.

번역서로《헤르메스학 입문》, 《소환마법 레시피》, 《마법사 프라바토와의 인터뷰》, 《미스티컬 카발라》, 《소환마법실천》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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